LA 다저스 기대주 사사키 로키 복귀가 임박했다.
9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사사키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를 앞두고 3이닝 동안 시뮬레이션 투구를 마쳤다.
외야수 알렉스 콜과 몇몇 마이너리거를 상대로 공 46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97마일(약 156km)까지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가 필요한 건 다 해냈다"고 이날 시뮬레이션 투구를 평가했다.
또 체력 및 컨디셔닝 코치들과 함께 훈련하며 체중이 늘었다고 로버츠 감독은 설명했다.
"몸이 더 좋아졌다. 던지는 동작이 어깨에만 의존하는 느낌이 덜했고, 더 부드러웠다"고 만족해했다.
다만 사사키의 다음 일정이 재활 등판이 될지, 또 다른 시뮬레이션 게임이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아직 투구 코치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찾아가는 단계다. 투구 동작과 현재 상태에 완전히 편안함과 자신감을 느껴 타자들을 적극적으로 상대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다.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지난 6월 14일 애슬레틱스와 시리즈 개막전을 앞두고 오른쪽 어깨 충돌를 이유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6월 10일 애리조나전 등판이 마지막 경기였다. 이날 사사키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 94.8마일을 기록했다. 이는 시즌 평균보다 1마일 이상 떨어진 수치. 4이닝 동안 5피안타로 5실점했는데, 삼진이 하나도 없었던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후 로버츠 감독은 "이번 시즌에 한해선 사사키가 없다는 전제 아래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시슨 아웃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사사키는 지난 4시즌 일본프로야구(NBP)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394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과 505탈삼진 88볼넷을 기록했다. 시속 160km를 넘기는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스플리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구위로 평가된다. 여기에 필살 구종으로 슬라이더까지 추가해 가치를 올렸다.
2022년 4월 오릭스 버팔로스와 경기서 13타자 연속 삼진으로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고, 일주일 후 재등판한 경기에선 8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일본에서 많은 투구를 던지지 않아 위험요소가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건강한 사사키는 오타니, 야마모토 못지않은 정상급 투수였다.
20개가 넘는 구단이 뛰어든 영입전에서 다저스를 선택한 사사키는 단숨에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1순위로 꼽혔다. 심지어 사이영상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