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채 끝내 결장했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인 칼 롤리에게 통한의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아쉽게 한 점 차로 패했다.

탬파베이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펼쳐진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시애틀은 팀이 0-2로 뒤진 8회말 롤리가 극적인 역전 스리런포를 작렬시키며 끝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탬파베이는 챈들러 심슨(지명타자), 브랜든 로우(1루수), 주니어 카미네로(3루수), 조쉬 로우(우익수), 트리스탄 피터스(중견수), 제이크 맨검(좌익수), 페두시아 헌터(포수), 테일러 월스(유격수), 트리스탄 그래이(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김하성은 선발 명단에서 빠진 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드류 라스무센이었다.

이에 맞서 시애틀은 랜디 아로자레나(좌익수), 칼 롤리(포수), 훌리오 로드리게스(중견수), 호르헤 플랑코(지명타자), 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 도미닉 칸조네(우익수), 도노반 솔라노(1루수), J.P. 크로포드(유격수), 콜 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루이스 카스티요였다.

탬파베이는 1회부터 큰 것 한 방으로 시애틀의 기선을 제압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로우는 볼카운트 2-2에서 7구부터 9구까지 연속 파울을 기록했다. 이어 10구째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로우의 올 시즌 21번째 홈런이었다.

탬파베이는 6회 또 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이번에는 카미네로가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쳐냈다. 점수는 2-0이 됐다. 카미네로의 시즌 31호 홈런이었다.

탬파베이 선발 라스무센은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불펜이 결국 불을 지르고 말았다.

계속해서 끌려가던 시애틀은 8회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크로포드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영이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아로자레느는 1루수 팝플라이 아웃. 다음 타석에 롤리가 들어섰다. 탬파베이 불펜 투수는 그리핀 잭스. 그리고 롤리가 유리한 2-0의 볼카운트에서 잭스의 3구째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은 롤리의 올 시즌 43번째 홈런이었다. 이 한 방으로 롤리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아울러 41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홈런 부문 2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격차를 2개로 벌렸다. 결국 시애틀은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5연승에 성공한 시애틀은 64승 53패를 마크했다. 순위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다. 반면 탬파베이는 3연승에 실패한 채 57승 60패를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현재까지 김하성에 관한 특별한 부상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김하성은 전날(8일) 경기가 없었던 날을 포함해 연이틀 휴식을 취한 상태다.

김하성은 올 시즌 1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04(49타수 10안타) 1홈런 2루타 1개, 3타점 3득점, 4볼넷 15삼진 4도루(1실패) 출루율 0.291 장타율 0.286 OPS(출루율+장타율) 0.577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탬파베이는 시애틀과 2경기를 더 소화한 뒤 서터 헬스 파크로 이동해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내주 3연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