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또 한 번 사우디아라비아발 거액의 제안을 거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한 충성심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다름 아닌 조르제 제수스 알 나스르 감독의 입에서 페르난데스의 이적 제안 거부 소식이 나왔다. 최근 포르투갈에서 프리 시즌 경기를 치르고 있는 알 나스르의 제수스 감독은 포르투갈 매체 <스포르트 인포르마>와 인터뷰에서 페르난데스를 바랐지만 선수가 거절했다고 말했다.
제수스 감독은 "페르난데스 영입을 원한 건 맞다. 그러나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기로 결심했다"라며 "우리 팀은 작년부터 얘기를 나눴다고 하더라. 올해는 후벵 아모림 감독과 함께 남기로 한 결정을 내린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알 힐랄 이적설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미러>에 따르면, 이적료가 1억 500만 파운드(약 1,965억 원)에 연봉이 무려 6,000만 파운드(약 1,123억 원)인 초특급 제안이었다. 알 힐랄 회장이 직접 나서서 바란다는 제안을 하는 성의까지 보였고, 페르난데스도 마음이 흔들렸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잔류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번에도 거액의 제안을 거부했다. <미러>는 정확한 금전적 조건을 알리지 않았지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거액의 재계약을 맺고 주앙 펠릭스 등 스타급 선수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알 나스르라는 걸 떠올리면 알 힐랄이 제시한 제안보다 크면 크지 적지는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곧 개막할 2025-2026시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하기로 다시금 마음 먹었다.
한편 맨유는 9일 밤 8시 45분(한국 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이탈리아 클럽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025-2026시즌 개막전은 오는 18일 0시 30분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예정되어 있다. 상대는 난적 아스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