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가고 켈리 온다…'잠실예수' 케이시 켈리, 메릴 켈리 떠난 애리조나에서 MLB 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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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가고 켈리 온다…'잠실예수' 케이시 켈리, 메릴 켈리 떠난 애리조나에서 MLB 콜업

베가스 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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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예수' 전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메이저리그 복귀 기회를 잡았다.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올 시즌 잔여 기간 리빌딩을 선택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트리플A에 있던 켈리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넣었다. 35살 노장 켈리에게 또 한번 기회가 왔다.


애리조나 구단은 7일(한국시간) 켈리를 콜업하면서 카일 넬슨을 트리플A로 내려보내고, 5일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케빈 긴켈을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옮기는 로스터 이동을 발표했다. 켈리는 올해 처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켈리는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2경기 5⅓이닝을 던진 뒤 거의 1년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에 돌아왔다.


올해 35살이 된 켈리는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었다. 단 트리플A 성적이 뛰어나지는 않았다. 18경기(선발 14경기)에 등판했는데 2승 5패 평균자책점 5.82에 머물렀다. 9이닝당 피안타는 11.9개, 탈삼진은 4.4개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트리플A에서 마지막 경기는 7월 30일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전(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으로 5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54승 60패 승률 0.474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치고 있다. 코빈 번스를 영입하면서 LA 다저스의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섰지만 순위 싸움에서 밀려나버렸고, 번스도 토미존수술을 받아 시즌아웃됐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는 메릴 켈리, 에우제니오 수아레스 등 주력 선수들을 내보내고 유망주를 영입하며 내년 이후를 기약했다.


켈리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KBO리그에서 6시즌을 활약한 '장수 외국인 선수'였다. LG 소속으로 163경기에 나와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이 기간 989⅓이닝으로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2019년), 준플레이오프(2021년), 플레이오프(2022년), 한국시리즈(2023년)까지 모든 단계에서 승리를 챙긴 진기록을 보유한 유일한 투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2024년 시즌을 끝까지 마치지 못한 채 방출됐다. 이후 한국에서 재취업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 미국으로 돌아가 아버지 팻 켈리가 트리플A 팀 감독으로 있는 신시내티와 계약했다. 아버지가 있는 루이빌 배츠에서 때를 기다리다 지난해 8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무려 2159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이었다.


지난해 신시내티는 77승 8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그쳤다. 순위 싸움에서 밀려난 가운데 노장인 켈리를 콜업해 불펜 뎁스를 채웠다. 애리조나의 이번 켈리 콜업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마이너리그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도 많은 기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복귀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기서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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