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최고 피칭", "161km 처음 봤다", "허탈했다" 문동주 향한 극찬·극찬·극찬…LG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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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최고 피칭", "161km 처음 봤다", "허탈했다" 문동주 …

베가스 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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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대전 왕자의 ‘10K’ 임팩트가 대단하긴 대단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22)의 데뷔 첫 10탈삼진 경기는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찬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문동주는 지난 5일 대전 KT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펼쳤다. 올 시즌 개인 최고 시속 160.7km, 반올림해서 161km로 전광판에 표기된 강속구를 앞세워 데뷔 첫 10탈삼진 투구를 펼쳤다.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지만 이날 경기의 최고 임팩트는 문동주였다. 


극찬 세례가 이어졌다. 문동주에게 3타수 무안타로 막혔으나 8회 결승 3타점 적시타로 KT 역전승을 이끈 강백호는 “사사키 로키(LA 다저스)랑 다를 게 뭐가 있겠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161km에 포크볼도 146~147km까지 던지는데 정말 좋은 투수다. 압도적으로 잘 던졌다. 포크볼이 좋더라. 놀라웠다”고 말했다. 


과도한 칭찬을 자제하는 김경문 한화 감독도 “작년에 내가 한화에 와서 올해까지 본 것 중 최고 좋은 피칭이었다. 너무나 훌륭한 피칭이었는데 (승리로) 끝맺음하지 못한 게 조금 속상했다”며 “(문)동주 투구가 단조로운 편이었는데 체인지업에 느린 공도 하나 있으니까 타자들이 (타이밍) 잡는 게 까다로워졌다. 제구력이 좋아졌고, 자기 공을 믿고 던진다. 팔 스윙도 확실히 괜찮아졌다. 자기 공을 믿고 시종일관 공격적으로 던졌다. 쓸데없는 공을 많이 안 던졌다”고 치켜세웠다. 


대투수 출신인 ‘적장’ 이강철 KT 감독도 “문동주 볼이 너무 좋았다. 161km 구속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전광판에 161km 찍힌 걸 직접 본 것은 처음이다. 와 뭐지? 싶었다”며 감탄했다. 


현재 KBO리그 최고 타자인 KT 안현민도 문동주에게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막혔다. 문동주와 동갑내기인 그는 “(문)동주 공을 직접 상대해본 것이 처음이다”며 파울을 치고 나서 웃은 이유에 대해 “타석에서 노림수를 갖고 내 스윙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왜 안 맞아나가는지 순간 허탈했던 것 같다. 그만큼 구위도 정말 좋고, 잘 휘어져나갔다. 동주가 좋은 투수라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고 인정했다. 


극찬의 주인공 문동주는 쑥스러워했다. 강백호가 사사키에 비유한 것에 대해 “(강)백호 형이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원래 저한테 강했는데 동생 기 살려주려고 좋은 말씀해주신 것 같다. 감사하다. 저도 백호 형을 상대할 때마다 힘들다. 스트라이크존이 작아 보인다”며 안현민과 승부에 대해서도 “결과가 좋아 그런지 재미있었지만 자주 안 만났으면 좋겠다. 왼손 괴물(강백호), 오른손 괴물(안현민)이 좌우로 붙어있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2023년 4월12일 광주 KIA전에서 기록한 160.9km 이후 두 번째로 빠른 160.7km 강속구도 화제였다. 6회 2사 3루에서 이정훈에게 던진 4구째 직구로 파울이 됐다. 문동주는 “파울 타구가 뒤쪽으로 갔는데 야구장이 술렁거리는 게 느껴졌다. 그 전 타석(4회)에서 직구를 던져 안타를 맞았고, 쉽게 들어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1점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 본능적으로 강하게 던졌다. 컨디션이 좋아 그 정도 구속이 나올 수 있겠다 싶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시즌을 한 달 먼저 일찍 마감한 이유였던 어깨 상태가 완전히 회복된 것도 크다. 문동주는 “어깨가 많이 좋아진 게 제일 좋다. 작년 직구 평균 구속을 찾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포크볼뿐만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완성도가 높아진 것에 대해서도 “직구가 좋다 보니까 타자들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4가지 구종을 좌우 타자 가리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갈 수 있게 사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공만 빠른 투수에서 제구와 커맨드, 변화구 완성도까지 크게 향상되면서 리그 대표 투수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폭발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7경기(92이닝) 8승3패 평균자책점 3.13 탈삼진 101개. 7월 이후 5경기(31⅓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1.72 탈삼진 36개로 갈수록 기세가 더 좋다.


오는 10일에는 잠실구장에서 1위 경쟁팀 LG를 상대로 주 2회 등판에 나선다. 문동주는 “중요한 경기라고 해서 부담되는 것은 없다. 심리적으로 단순해지려 한다. LG전도 재미있을 것 같다. 잠실구장에서 던지는 이점을 살려 잘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동주는 올해 잠실 3경기에서 1승을 올리며 15이닝 20탈삼진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80으로 무척 강했다. 지금 문동주라면 LG 강타선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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