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역사에 새로운 기록이 또 하나 탄생했다. 훌리오 로드리게스(24·시애틀)가 리그 최초로 첫 시즌부터 4년 연속 20홈런 20도루를 달성했다.

로드리게스는 4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회말 상대 선발 제이콥 디그롬을 상대로 때린 홈런은 로드리게스의 개인 통산 100호이자 올 시즌 20홈런 20도루를 채우는 귀한 홈런이 됐다.

로드리게스는 2022 데뷔 시즌 28홈런 25도루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선정됐다. 2023년 32홈런 37도루, 2024년에는 20홈런 24도루를 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경기에서 21번째 도루도 성공해 개인 통산 100홈런 107도루를 채웠다. 첫 4시즌 안에 홈런과 도루를 모두 100개 이상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바비 본즈, 대릴 스트로베리에 이어 세 번째다.

로드리게스는 또 시애틀 구단 역사상 홈런 100개를 기록한 역대 17번째 선수가 됐다. 통산 542경기 만에 100홈런을 달성했는데 이는 칼 롤리(482경기), 알렉스 로드리게스(470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르다.

로드리게스는 MLB닷컴에 “매우 큰 성과다. 시애틀에서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댄 윌슨 시애틀 감독은 “배트를 정말 잘 휘두르는 선수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대기록을 세웠다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