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선 배리 본즈' 이정후 OPS 무려 1.772…양키스 이어 메츠도 무너뜨렸다
이정후가 뉴욕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두 팀을 상대로 강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스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1도루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58까지 끌어올렸다. 이정후의 4안타 경기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처음이기도 하다.
지난 6월 타율 0.143으로 부진에 빠졌던 이정후는 7월 월간 타율은 0.278로 끌어올리며 타격 슬럼프에서 탈출 시동을 걸었다.
8월 시작된 뉴욕 메츠 원정 3연전에서 이정후의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다. 지난 2일 뉴욕 메츠와 3연전 첫 경기에서 5타수 1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뒤 3일 열린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선 2루타와 함께 3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이날 이날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뉴욕 메츠를 상대로 4경기에서 타율 0.375 OPS 1.007를 기록하고 있었던 이정후는 뉴욕 메츠 상대 강세를 이어갔다.
주목할 만한 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강하다는 점이다. 이정후는 지난 4월 뉴욕 양키스 원정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터뜨리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현지 매체들도 이정후가 뉴욕에서 강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중계 방송사 샌프란시스코 베이 아레나에 따르면 이정후의 뉴욕 원정(시티필드와 양키스타디움) 성적은 타율 0.524(21타수 11안타) 3홈런, 8타점, 9득점, 5볼넷, 1볼넷이며 OPS는 1.772에 이른다. 중계 방송사는 "웰컴 투 뉴욕"이라는 자막을 붙였다.
이정후의 전체적인 타격감도 올라가고 있다. 지난 20경기에서 이정후의 성적은 타율 0.324(74타수 24안타), OPS 0.851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가 살아나면서 샌프란시스코 타선도 덩달아 폭발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라파엘 데버스는 3회 시즌 20번째 홈런과 함께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이정후와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케이시 슈미트도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뉴욕 메츠 원정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만들어 내면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데버스는 "홈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리즈였다"며 "이 시리즈는 우리에게 많은 동기를 부여한다. 홈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원정에서 이 결과는 우리에게 조금이나마 영감을 줄 수 있는 일이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시리즈를 위닝으로 만들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요소다. 여기서 했던 방식대로 계속 플레이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계속 더 나아지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