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구 안에 치면 4할타자! 후반기 타율 0.378 '불방망이'…적극성 되찾은 '원조 복덩이' 손호영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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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 안에 치면 4할타자! 후반기 타율 0.378 '불방망이'…적극성 되찾은 '원조 복덩이' 손호영의 부활

베가스 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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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조 복덩이' 손호영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후반기 타율이 3할7푼8리(37타수 14안타)다. 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타수 3안타 2타점을 몰아치며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기 들어 3안타 경기만 3번째다.


지난해 팀내 최다홈런(18개)을 쏘아올리며 롯데 자이언츠의 한방을 책임졌던 장타력까지 부활했다. 후반기 장타율은 무려 6할2푼2리, 덕분에 OPS(출루율+장타율)는 1.064에 달한다.


김태형 감독은 "3번타자는 찬스를 확실하게 해결해줘야하는 자리다. 잘 친다는 전제 하에 눈야구보다는 거침없이 치는 선수가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손호영이야말로 이같은 사령탑의 지론에 딱 맞는 선수다. 지난해에도 전체 428타석 중 절반에 가까운 204타석을 3번타자로 출전했고, 복귀 후 남다른 타격감이 확인되자 다시 3번타자를 꿰찼다.


타율 3할1푼8리 18홈런 OPS 0.896을 찍으며 단숨에 거인 군단의 클린업을 꿰찼던 지난해의 존재감을 완벽히 되찾았다. 그때도 타율과 출루율(3할5푼6리)의 갭은 크지 않았다. 골라내기보다는 쳐서 나가는 타입, 흔히 말하는 배드볼 히터다. 대신 맞추는 능력이 뛰어난데다 장타력까지 갖췄다.


올시즌 부진과 거듭된 부상으로 겪었던 마음고생을 떨쳐낸 비결은 뭘까. 초구부터 겁없이 치는 적극성을 되찾은 결과다.


3일 경기가 전형적인 손호영의 경기였다. 이날 롯데는 1~3회 3이닝 연속 3득점을 올리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는데, 손호영은 3이닝 연속 안타를 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 과정을 살펴보면 1회 첫 타석은 초구에 안타, 2회에는 2구를 공략해 안타, 3회에는 다시 초구를 노려 안타를 쳤다. 1회는 2사 상황에서 물꼬를 튼 팀의 첫 안타였고, 2회와 3회에는 각각 1타점 적시타였다. 안타 3개의 타구 방향도 좌중간, 우중간, 좌전 안타로 제각각이다.


범타로 물러났지만, 4번째 타석에서도 초구를 공략해 내야 뜬공, 마지막 타석에선 3구를 노려 우익수 뜬공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손호영의 타격 성향은 카운트별 기록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2구 안에 타격(초구, 0B1S, 1B0S)시 손호영의 타율은 무려 4할2리(97타수 37안타)에 달한다. 타석이 길어질수록 기록을 까먹는 모양새. 작년 역시 이 같은 성향이 극명하게 드러났었다.


자로 잰 듯한 선구안으로 나쁜 공은 골라내고 좋은 공을 노려치는 일반적인 의미의 '좋은 타자'와는 확연히 다르다. 좋은 타격감으로 카운트를 잡으러들어오는 스트라이크를 치는 타자인 셈이다.


롯데는 최근 4개 시리즈 연속 위닝을 달성하며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것은 물론, 선두 다툼을 벌이는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를 한발짝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며 기회를 노리고 있다. 손호영을 비롯한 타선의 부활 덕분이다.


손호영은 경기 후 "복귀 이후 타격 타이밍은 꾸준히 잘 맞고 있다. 오늘은 경기 초반 득점권에서 안타가 나온 덕분에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타격보다는 수비에서 부족했던 점(5회 실책)을 복기해야할 것 같다. 투수들이 이닝을 끝내야할 때 수비로 도움을 주고 싶다. 오늘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오늘은 다행히 점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기본에 집중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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