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강우콜드' LG, 삼성 꺾고 6연승 질주…선두 한화와 승차 지웠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폭우에 미소를 지었다. 강우콜드 승리로 6연승을 내달리면서 선두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지웠다.
LG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3으로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LG가 6-3으로 앞서가던 7회말 종료 직후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8시51분 중단된 경기는 45분이 지나도록 비가 그치지 않아 오후 9시36분 강우콜드가 선언됐다.
6연승을 내달린 2위 LG는 61승(2무 40패)째를 수확해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선두 한화(59승 3무 38패)와 승차를 없앴다. 승차없이 승률에서 4리 뒤진 2위가 됐다.
8위 삼성(48승 1무 52패)은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먼저 앞서간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1회말 김성윤의 볼넷과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냈다.
2회말에는 김도환의 안타와 이재현의 볼넷으로 일군 2사 1, 2루에서 김성윤의 내야안타 때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갔다. LG 2루수 신민재가 왼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잡고자 몸을 날렸지만,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면서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LG는 3회초 1점을 따라붙었다. 볼넷 2개와 삼성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의 견제 실책, 문성주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박해민이 득점했다.
4회말 2사 3루에서 오지환이 포구 실책을 범해 삼성에 추가점을 내줬던 LG는 5회 3점을 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5회초 볼넷 2개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오지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구본혁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삼성 2루수 류지혁의 실책을 틈 타 2, 3루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갔다. 류지혁이 1루에서 2루로 뛴 오지환을 태그하다가 공을 놓치고 말았다.
기세를 끌어올린 LG는 7회 2점을 더 올렸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9호)을 쏘아올렸다.
이후 박관우의 내야안타와 박해민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일군 LG는 신민재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6-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말 삼성 공격 종료 후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끝났고, LG는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2자책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 지원 속에 시즌 9승(4패)째를 따냈다.
오지환은 실점으로 연결되는 실책을 저질렀으나 쐐기 솔로포를 날리며 실수를 만회했다.
삼성 선발 가라비토는 5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맞았지만, 사사구를 9개나 내주면서 4실점(2자책점)해 시즌 2패(2승)째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