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에 밀린 호드리구, EPL 토트넘-맨유행 연속 거절... 레알 매각 원하는데→"협상 난항"
호드리구(24,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일(한국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여러 팀이 호드리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맨유가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고 있지만 정작 호드리구는 이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협상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호드리구는 브라질 출신의 측면 공격수로, 빠른 발과 드리블 능력을 앞세운 침투 플레이가 강점이다. 2019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뒤 날카로운 측면 돌파와 결정력으로 팀 내 입지를 다져왔다. 어린 나이에도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하며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으나, 주포 자리를 확실히 꿰차지는 못했다. '골 능력'도 기대에 못 미쳤다. 그는 라리가 30경기에 나서 6골 넣는 데 그쳤다. 음바페의 합류가 그의 입지에 영향을 미쳤다.
호드리구는 좌우 윙 모두 소화가 가능하고 간결한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에 능하다. 최전방에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호드리구가 맨유행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적시장에서 매물로 나와있긴 하다. 로마노는 “그의 에이전트가 레알 마드리드와 향후 거취를 놓고 논의 중이다. 호드리구는 구단에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클럽 월드컵에서 벤치만 지켰다. 쉽지 않은 (이적) 선택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호드리구의 차기 행선지로는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날도 거론된다. '트리뷰나'는 “호드리구는 맨유 이적에 부정적이다. 대신 런던의 두 구단 토트넘과 아스날이 영입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높은 이적료와 연봉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레알은 호드리구의 이적료로 약 1억 유로(약 1611억 원)를 책정했다.
만약 호드리구가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연봉 체제에 지각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팀토크'는 "호드리구는 현재 레알에서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7000만 원) 이상을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 이보다 높은 수준의 연봉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그를 데려오려면 기존의 보수적인 연봉 체계를 깨야 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호드리구는 토트넘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달 29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토트넘은 호드리구와 어떤 접촉도 없었다. 그의 토트넘행은 비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스페인 언론인 라몬 알바레스 데 몬은 “호드리구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면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날 같은 상위 팀을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 역시 “호드리구는 토트넘 이적을 원하지 않는다. 더 큰 클럽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