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승률 보인다!’ NC, ‘데이비슨 복귀 자축포+권희동 결승포’ 앞세워 3연전 기선제압…KT는 4연패 수렁
NC가 KT를 깊은 연패의 늪에 몰아넣으며 5할 승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를 5-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NC는 45승 5무 46패를 기록, 5할 승률 회복에 1승만을 남겨놨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KT는 49패(50승 3무)째를 떠안았다.
NC는 투수 신민혁과 더불어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이우성(1루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권희동(좌익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KT는 이정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안현민(우익수)-장성우(포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오윤석(1루수)-장진혁(중견수)-장준원(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소형준.
기회는 KT에게 먼저 다가왔다. 2회초 허경민의 중전 안타와 오윤석의 좌중월 안타로 2사 2, 3루가 연결된 것. 단 장진혁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NC는 2회말 리드를 잡았다. 갈비뼈 실금 부상을 털어내고 이날 복귀전을 가진 데이비슨이 주인공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비거리 125m의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데이비슨의 시즌 17호포.
일격을 당한 KT였지만, 3회초 찾아온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강백호의 우전 안타와 안현민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완성됐으나, 장성우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KT는 이 아쉬움을 4회초 털어냈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비거리 110m의 좌월 솔로포(시즌 4호)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NC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4회말 2사 후 박건우가 중전 안타로 물꼬를 트자 이우성이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상대 실책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서호철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KT의 반격도 거셌다. 5회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땅볼을 친 뒤 상대 유격수 김주원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후 이정훈은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강백호가 우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2점포를 터뜨렸다. 강백호의 시즌 8호포.
NC 역시 응수했다. 5회말 선두타자 권희동이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 아치(시즌 5호)를 그렸다. 김주원의 1루수 땅볼과 최원준의 우전 안타 및 2루 도루로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박민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갈 길이 바빠졌지만, 8회초에도 웃지 못한 KT다. 허경민의 좌전 2루타와 오윤석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만들어졌으나, 장진혁이 바뀐 투수 류진욱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당초 심판은 마지막 공에 파울 선언을 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삼진으로 정정됐다.
이후 KT는 9회초에도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NC는 5할 승률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NC는 선발투수 신민혁(4.1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3실점 2자책점)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뒤이은 전사민(승, 0.2이닝 무실점)-김진호(홀, 1이닝 무실점)-김영규(홀, 1이닝 무실점)-배재환(홀, 0.2이닝 무실점)-류진욱(세, 1.1이닝 무실점)이 효과적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승리는 전사민에게 돌아갔다. 시즌 4승(5패 1세이브 6홀드)째. 타선에서는 단연 데이비슨(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을 비롯해 권희동(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박건우(4타수 2안타), 박민우(4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KT는 8안타 3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소형준(6이닝 11피안타 2피홈런 5탈삼진 5실점 4자책점)은 시즌 4패(7승)째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