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전, 딱 한 명 만이 작성했던 기록···올해 오타니가 다시 불러올 수 있을까
98년 전 베이브 루스만이 달성했던 기록. 그 기록에 올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타니는 25일 현재 타율 0.273, OPS 0.997, 37홈런, 70타점, 13도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 비해 비율 스탯은 다소 하락한 부분이 없지 않으나, 이는 오타니가 올해 투수로도 뛰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홈런 페이스는 지난해보다 더 빠르다. 오타니가 지난해 37홈런을 기록한 시점은 팀이 120경기를 치른 시점이었다. 반면 올해 다저스는 10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
산술적으로 오타니는 현재 59홈런 페이스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지난해 기록한 홈런이 58개다. 조금만 더 끌어올리면 60홈런 도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에서 단일 시즌 60홈런은 3번을 작성한 새미 소사를 포함해 오직 7명 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홈런에 비해 타점 쌓는 속도가 좀 느리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37개의 홈런을 친 시점에서 타점이 86개였다. 반면 올해는 타점이 70타점으로 MLB 전체 공동 12위에 그치고 있다. 오타니가 주로 1번 타자로 나서다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
대신 오타니는 97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에서는 MLB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면 오타니는 154득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MLB 역사상 단일 시즌 60홈런-150득점은 딱 한 번 나왔다. 1927년 루스가 60홈런을 치며 동시에 158득점을 기록했다. 저지가 2022년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홈런 기록(62개)을 세울 때도 득점은 133득점이었다.
사실 150득점만 하더라도 좀처럼 보기 드문 기록이긴 하다. 가장 최근에 나온 단일시즌 150득점은 2000년 제프 배그웰(152득점)이 기록한 것이다. 이도류로 돌아와 피로도가 배가됐지만, 오타니의 위력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