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상대 출격하는 KIA 김건국, 롯데는 데이비슨 선발
상반된 분위기의 양 팀이 사직에서 만난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3위 롯데 자이언츠가 25일부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갖는다.
롯데는 고척에서 키움을 상대로 지난 주중 시리즈 첫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나머지 두 경기를 연달아 이기며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부산으로 내려온다.
KIA는 불펜 붕괴로 인한 뒷문 불안이 최근 가장 큰 이슈다. 경기 후반 실점이 반복되며 광주에서 열린 주중 시리즈 세 경기를 내리 상대 팀 LG 트윈스에게 내줬다. 절치부심이 필요한 상황, 이번 시즌 6승 3패로 상대 전적 우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를 만난다.
시리즈 첫 경기인 25일 선발 투수로 롯데는 외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 KIA는 김건국을 출격시킨다.
데이비슨은 이번 시즌 19경기에 나서 107이닝을 투구, 8승 5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 잠실에서 LG를 상대로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KIA를 상대로는 두 경기에 나서 11.2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6이닝 3실점, 두 번째 경기에서 5.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데이비슨은 이번 시즌 평균 구속 146.7km/h 수준의 포심 패스트볼(구사율 39.5%)를 중심으로 커터, 슬라이더, 커브, 포크 등의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진다. 특히 평균 구속 140km/h, 구사율 20.6% 수준으로 구사하는 커터와 평균 구속 134.2km/h, 구사율 26% 수준으로 구사하는 슬라이더를 적절히 배합하며 타자를 공략한다. 커브와 포크는 각각 5.3%, 8.0% 수준으로 구사한다.
이날 KIA의 선발 투수로 나서는 김건국은 이번 시즌 출전한 14경기에서 24이닝 동안 1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하고 있다.
14경기 중 3경기만이 선발 출장인데, 전반기 내내 불펜으로 나서다 지난 6월 26일 고척 키움전부터 꾸준히 선발로 나오고 있다. 선발로 출장한 세 경기에서 평균 3.1이닝 정도를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7월 6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2.1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곧바로 롯데를 또 한 번 만난다.
김건국은 본인의 프로 커리어 전성기를 롯데에서 보냈다. 프로 커리어 통산 128경기 중 87경기를 롯데에서 출전했고, 1군 기록이 있는 네 시즌 동안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 2.2를 기록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알토란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21시즌을 마지막으로 롯데에서 방출됐다. 프로 복귀 의사를 밝히며 꾸준히 훈련을 이어온 결과, 2023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재취업에 성공했다. 지난 선발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전 소속팀 롯데를 만난다.
김건국은 이번 시즌 포심 패스트볼(평균 146.3km/h, 구사율 39.7%)을 중심으로 커터(139.4km/h, 31.3%), 커브(14.6%)와 포크(14.4%)를 구사한다. 피안타율 .417을 기록하고 있는 포크볼이 롯데 타자들을 얼마나 눈속임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타격 부문에서는 롯데 고승민과 KIA 박찬호가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롯데 고승민은 지난 23일 경기 부상에서 복귀해 두 경기 7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경기에서는 1회 선취 솔로포를 기록하며 리드를 가져오는 등 중요한 상황에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KIA 박찬호는 후반기 4경기에서 25타수 6안타 타율 .400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데이비슨을 상대로 6타수 3안타를 기록, 타율 .500로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날 경기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시리즈를 상반된 분위기로 마친 두 팀이다. 혼돈의 순위표 싸움 속 3위 사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롯데가 가을 무대 경쟁의 중심에 놓여 있는 KIA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한편, 롯데와 KIA의 주말 시리즈 첫 번째 경기는 25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