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더 나아졌어" 허리 부상 김하성, 벌써 경기 가능할 정도라니…美 매체 "26일 출전 목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다행히 짧은 휴식 후 경기에 복귀할 예정이다.
김하성은 KBO리그 시절 '금강불괴'로 불렸다. 많은 운동량이 필요한 유격수로 뛰면서 매 시즌 전 경기에 가깝게 출전했다. 신인 시즌인 2014년(60경기)을 제외하면, 2018년 129경기가 가장 적은 출전 횟수다.
지난해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김하성은 투수 견제로 1루에 귀루하던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긴 시간 재활에 매진했다. 강한 송구가 필요한 유격수 포지션인 만큼 선수 생활이 달린 수술이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행사에도 지장을 받았다. 2023시즌 김하성은 17홈런 38도루를 작성하며 커리어 하이를 썼다.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뽑히기도 했다. 2024시즌 전 미국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의 몸값을 최대 7년 1억 5000만 달러(약 2056억원)까지 내다봤다. 하지만 어깨 부상을 당한 유격수에게 거액 계약을 내미는 팀은 많지 않았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4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2025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빼어난 성적을 올린다면 'FA 재수'를 노릴 수 있는 것.
생각보다 재활이 늦어졌다. 김하성은 4월말-5월초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부상 부위가 부위인 만큼 완벽한 복귀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재활 경기를 치르다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하며 복귀 시계가 늦춰졌다.
빅리그에 올라온 뒤 도루가 발목을 잡았다. 김하성은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빅리그에 복귀했다. 그런데 이날 더블 스틸 작전으로 3루를 훔치다 종아리 경련으로 경기에서 빠졌다. 단순 종아리 경련으로 며칠 휴식 후 다시 출전을 시작했다.
또 도루가 문제가 됐다. 김하성은 22일 첫 타석 볼넷 이후 2루 도루를 감행했다. 이때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수비에서도 송구에 힘을 싣지 못하는 모습이 나왔다. 결국 4회 수비에 앞서 교체됐다.
탬파베이의 리포터 라이언 배스에 따르면 김하성은 "선수 생활 내내 이렇게 많이 다친 적이 없어서 정말 실망스럽다"라면서 "수술 때문에 많은 경기를 놓쳤기 때문에 이번에 마지막 부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단 부상자 명단 등재는 피했다. 큰 부상은 아니라는 의미다. 대신 23일 경기에선 빠졌다.
상태가 빠르게 호전됐다. 24일 경기 전 배스에 따르면 캐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김하성은) 오늘 더 나아졌다"라고 했다. 필요할 경우 교체 선수로 출전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다만 실제로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다. 출전은 가능하지만 굳이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탬파베이는 9-11로 패배, 김하성이 등장할 상황도 나오지 않았다.
곧 그라운드에 돌아올 예정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25일은 탬파베이의 휴식일이 예정되어 있어 김혜성에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주어진다"라면서 "김혜성은 26일 시작되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주말 시리즈 개막전에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