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전력 보강’ 감보아·가라비토·패트릭 위력 발휘…대체 외인 카드 연이은 성공
시즌 도중 이뤄진 전력 보강이다.
대체 외국인투수 영입을 통해 ‘응급 수혈’에 나선 팀들이 연이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등은 새 외국인투수의 호투를 통해 각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5월에 영입된 감보아는 단숨에 롯데의 상위권 싸움을 이끄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찰리 반즈의 빈자리를 메우게 된 감보아는 전반기 7경기(42.2이닝)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ERA) 2.11의 성적을 올렸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곧바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마크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감보아는 올해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8㎞까지 나왔다. 특유의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타 팀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롯데는 6월 들어 박세웅, 터커 데이비슨 등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 선발진이 흔들렸는데, 감보아가 중심축을 잡아준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삼성은 데니 레예스의 대체자원인 헤르손 가라비토가 지난달 팀에 합류했다. 가라비토는 23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올해 4경기에서 1승1패 ERA 1.71을 기록하고 있다.
가라비토는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에선 4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리그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23일 경기를 마친 뒤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던지려 했다. 야구를 하다보면 좋은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 오늘(23일)처럼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 하면 된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가라비토는 감보아와 마찬가지로 최근 KBO리그 팀들이 공통적으로 바라는 구위형 투수다. 23일 경기에서 가라비토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3㎞였다. 이외에도 가라비토는 커브, 슬라이더, 스위퍼,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를 던져 다양한 패턴을 자랑했다.
윌리엄 쿠에바스의 빈자리를 메우게 된 KT 패트릭 머피는 7월 합류 후 2경기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머피는 23일 창원 NC전에서 4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가 찍혔다.
선발 경력이 많지 않은 패트릭은 KBO리그 데뷔전을 불펜으로 치렀다. 23일 경기에서도 4이닝만을 던지며 투구수 49개를 기록했다. 그는 이후 경기부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KT 마운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