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이닝 1득점→밤샘 특타’ 최강 마운드와 최약 타선, 홈런구장 대구에서 특타 효과 볼까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시즌 내내 계속되고 있는 타격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SSG는 지난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선발투수 김광현(6이닝 1실점)을 비롯한 투수들이 역투를 펼치며 2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이 한유섬의 솔로홈런을 제외하면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4연패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 43승 3무 43패 승률 .500 리그 공동 6위를 기록중인 SSG는 타선과 마운드가 상반된 분위기다. 투수진은 팀 평균자책점 2위(3.49), 선발 평균자책점 2위(3.61), 불펜 평균자책점 1위(3.35)를 달리며 한화와 리그 최강을 다투고 있지만 타선은 득점 9위(355), 타율 9위(.242), OPS 9위(.669)를 기록하며 키움과 더불어 리그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4연패 부진에 빠져 있는 SSG는 연패 기간 6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경기당득점은 1.5점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10일 KT전 2회 1득점을 기록한 이후 25이닝 동안 단 1득점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20일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SSG 타자들은 이례적으로 늦은 밤까지 야외 특타를 진행했다. 그정도로 타격 부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SSG 이숭용 감독은 20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스타 브레이크도 있고 우천 취소도 있어서 타격코치와 타격을 정말 신경쓰자고 이야기를 했다. 다같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전혀 치지 못했다. 완전히 패배했다. 일단 쳐야 이길 수 있는데 아쉽다”며 계속된 타격 부진을 아쉬워했다.
SSG는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 등으로 고전하며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정은 50경기 타율 1할9푼3리(181타수 35안타) 11홈런 33타점 29득점 OPS .728, 에레디아는 45경기 타율 2할7푼8리(180타수 50안타) 4홈런 19타점 19득점 1도루 OPS .715를 기록중이다.
리드오프도 고민이다. 오태곤, 최지훈, 박성한, 정준재 등 많은 타자들을 실험하고 있지만 후반기가 시작된 시점에서도 확실한 리드오프를 찾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은 참을성이 있는 타격 성향을 고려하면 박성한이 리드오프에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박성한은 후반기를 앞두고 우측 대퇴직근(허벅지 앞) 미세손상 부상 소견을 받아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다.
지난해 5위 결정전에서 KT에 패해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SSG는 올해 가을야구 복귀를 노리고 있다. 아직까지 충분히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는 순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타격 부진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홈런이 많이 나오는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를 치르는 SSG 타자들이 이번 삼성 원정 3연전에서 특타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