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153.2km 쾅! 후반기 첫 등판 '1⅔이닝 30구 무실점' 호투…패스트볼 구속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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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153.2km 쾅! 후반기 첫 등판 '1⅔이닝 30구 무실점' 호투…패스트볼 구속 살아났다

버섯칼국수 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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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팀 톨레도 머드헨즈에서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고우석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피프트 서드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 홈 더블헤더 2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팀이 4-2로 뒤진 5회초 1사 1루 상황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등판하자마자 첫 상대 타자 맷 로이드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초구 몸쪽 높은 슬라이더로 파울을 유도한 뒤, 시속 88.4마일(약 142.3km) 스플리터 두 개로 연속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개빈 콜린스와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으나, 다음 타자 브라이언 토레스를 2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톨레도 타선은 5회말 선두타자 아킬 바두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점을 올렸다. 1사 후 제이스 영의 안타와 브루어 히클런의 몸에 맞는 볼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 라이언 크라이들러가 중견수 뜬공, 트레이 크루즈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이 무산됐다.


고우석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앤디 예르지 상대 3구째 시속 89마일(약 143.2km) 스플리터로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후속타자 마이크 안티코를 상대로는 2구째 시속 93.8마일(약 151km) 몸쪽 낮은 패스트볼로 범타를 유도하며 효율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2사 후 JJ 웨더홀트에게 이날 2번째 볼넷을 내줬다. 초구 스플리터와 패스트볼로 풀카운트 승부를 이어갔고, 6구째 던진 커브볼이 손에서 빠져 1루 베이스를 허용했다. 다만 바로 다음 타자 네이선 처치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날 고우석은 총 30구를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5.2마일(약 153.2km)까지 나왔다.


톨레도는 더블헤더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인 7회말까지 추격점을 올리지 못해 3-4 한 점 차 패배를 떠안았다.


지난해 포스팅 제도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은 고우석은 빅리그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한 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트레이드 이후에도 마이너리그에만 머무르며 계약 첫 시즌을 아쉽게 마감했다.


절치부심해 2025시즌을 준비한 고우석은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오른쪽 검지 골절상에 발목을 붙잡혔다. 부상에서 회복한 후 루키 리그에서부터 트리플A까지 무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으나, 지난달 18일 잭슨빌 점보슈림프(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미국 잔류와 한국 복귀 두 갈래 길에 놓인 고우석은 미국에서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새 둥지를 찾았다.


이적 후 성적이 그리 좋진 않았다. 톨레도 소속으로 이날 경기 포함 7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2세이브 평균자책점 6.10(10⅓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패스트볼 구속이 꾸준히 150km/h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 5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14개의 탈삼진을 수확한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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