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즌도 매 경기 토너먼트라고 생각하고” 한화 시즌 중반 동력은 중심타자 채은성, 7월 5홈런 22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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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즌도 매 경기 토너먼트라고 생각하고” 한화 시즌 중반 동력은 중심타자 채은성, 7월 5홈런 22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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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주장 채은성은 지난 20일 수원 KT전에서 5-0으로 리드한 9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타석에 섰다. KT 벤치는 채은성과 승부를 택했다. 경기 초반 적시타를 때린 4번 타자 노시환(1안타 2타점)을 볼넷으로 내보내 베이스를 채웠다.


채은성의 최근 타격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KT는 박영현을 상대로는 6번의 맞대결에서 통산 무안타(5타수 1볼넷 무안타)를 기록 중인 채은성을 상대하며 베이스를 채우고 병살타 유도를 기대했다.


그러나 타석에서 채은성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영현의 밋밋한 몸쪽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받았다. 채은성이 힘껏 돌린 스윙에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이 됐다. 채은성의 시즌 16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9번째 만루포다. 채은성의 홈런으로 점수 차는 9-0으로 벌어졌고, 선두 한화의 9연승을 확정하는 한방이었다.


한화가 후반기 첫 상대인 KT와 3경기를 모두 싹쓸이했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떨어져 있던 ‘캡틴’ 채은성이 맹타로 연승에 힘을 보탰다. 채은성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3경기에서 11타수 6안타를 몰아쳤다. 2루타와 홈런도 각각 2개씩을 기록하며, 10타점 5득점을 쓸어 담았다.


한화는 여유있게 선두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연이은 승리로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에 탄력이 붙었다. 채은성은 “전반기에 1점 차 승부를 많이 해보고 승리도 하면서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많이 좋아졌다. 타이트한 경기에서도 잘 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중반 상승 동력은 채은성이다. 채은성은 개막 후 타격 흐름을 찾지 못한 시간이 꽤 길었다. 약 두 달간 2할대 중반 타율에 묶였고, 홈런도 단 2개밖에 때리지 못했다. 그러나 수은주가 올라가는 시점부터 타격감이 올라왔다. 5월 6홈런(19타점)을 때리며 터닝포인트를 만든 채은성은 6월 월간 타율을 0.350(3홈런 10타점)까지 끌어올렸다. 7월 들어선 타율 0.341(44타수11안타)에 홈런도 5개나 때렸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등판한 18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는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안타 2개를 모두 2사 후에 때려낸 적시타로 영양가가 만점이었다. 이날 시즌 1호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채은성은 이달 들어 22타점 11득점을 더했다.


채은성은 “(홈런이나 타점 등) 숫자는 잘 모르겠다. 다만 득점권에서는 더 집중하려고 한다. 그래서 득점권 상황을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타점에 욕심도 나니 그런 상황에서 더 집중력이 좋아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화의 기세가 쉽게 꺾일 분위기가 아니다. 후반기 들어 2위 LG와 거리를 1경기 더 벌려 5.5경기 차로 달아났고, 시즌 두 번째 10연승 이상을 노린다. 채은성은 “아직 선두 싸움이 끝난게 아니다. 지금도 진행 중이고, 과정에 있다. 좋은 흐름이지만 들뜰 필요는 없다”며 “ 매 경기 토너먼트라고 생각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감독님도 후반기 시작할 때 ‘시즌 마지막까지 똑같은 마음으로 해달라’는 당부를 하셨고, 저 역시 선수들에게 ‘지금까지 온 것처럼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말한다”고 밝혔다.


그래도 주장으로서 젊은 팀이 시즌을 치르면서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채은성은 “(선수단에)자신감이 많이 새겼다. 타이트한 경기를 풀어내는 능력, 작전 수행 등에서 지난 시즌의 어리숙하고 불안한 모습을 볼 수 없다”며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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