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에 있는 2명의 선동열…후반기에도 신민혁·배재환이 이끌어야 할 마운드
NC 다이노스에 있는 2명의 ‘선동열’이 후반기에도 제 몫을 해내야 한다.
신민혁(26)과 배재환(30)은 전반기 NC 마운드에 큰 힘이 됐다. 이들은 선동열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올해를 출발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신민혁은 올 시즌을 2020년부터 5년간 달았던 53번을 대신해 18번을 선택했다. 이유는 단 하나 18번을 달고 마운드를 호령했던 롤모델 선동열처럼 되기 위해서다.
남다른 각오로 올해를 준비한 신민혁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내고 있다. 16번 모두 선발등판해 5승3패 평균자책점(ERA) 4.29로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NC는 선발진이 강한 팀이 아니다. 비시즌 라일리 톰슨과 로건 앨런 외에는 선발진 구상에 물음표가 가득했다. 국내 에이스 신민혁의 활약이 절실했지만, 그가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아 시즌 초중반 관리가 필요했다.
신민혁은 NC 마운드 상황을 이해하고, 투혼을 선보였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휴식을 부여하려는 이호준 감독의 배려도 마다하고, 온 힘을 다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팀 내 다승 공동 2위에 오르며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배재환은 데뷔 초부터 선동열의 닮은꼴로 유명세를 탔다. 배재환과 NC에서 현역 생활을 함께했던 이 감독은 그에게 ‘배동열’이라는 별명이 지어주며 전설적인 투수처럼 성장하길 기대했다.
그는 이 감독 체제에서 그동안 그를 괴롭혔던 부상과 부진을 떨쳐냈다. 그는 올해 35경기에서 1승2패12홀드2세이브, ERA 3.69로 팀 내 홀드 1위, 리그 9위로 전성기 시절 위력을 되찾았다.
NC는 전반기 마운드의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 평균자책점(4.55) 8위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 직후인 3~4월(ERA 6.03)과 5월부터 전반기 끝까지(ERA 3.90)의 편차가 컸다. 신민혁과 배재환의 활약을 앞세워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후반기에도 신민혁과 배재환이 해줘야 할 몫이 크다. 전반기 막판 5할 승률을 되찾으며 리그 7위(40승5무40패)로 상승한 NC는 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