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주전 포수' 조형우 "체력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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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주전 포수' 조형우 "체력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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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숭용(54) SSG 랜더스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24년을 돌아보며 "가장 부족했다고 느낀 점이 포수 활용이었다. 조형우(23)를 더 활용해야 했다"고 곱씹었다.


2025년 프로야구 전반기, 조형우는 SSG 포수 중 가장 많은 51경기에 선발 출전해 445⅔이닝 동안 안방을 지켰다.


275⅔이닝을 책임진 이지영(39)보다 170이닝이 더 많다.


이지영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한 달 결장한 사이 조형우는 주전 포수 자리를 확실하게 꿰찼다.


지난해 SSG 주전 포수는 이지영이었다.


이지영은 2024년 914⅔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썼다.


신예 포수 지난해 조형우는 90⅓이닝만 1군 포수로 출전했다.


이 감독은 2025시즌을 시작하며 "올해에는 이지영의 부담을 줄여주고, 조형우에게 기회를 많이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뜻하는 '리모델링'을 내세운 사령탑의 다짐이 선수의 성장과 맞물려 '주전 포수 조형우'를 빚어냈다.


조형우는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경기 출장 횟수를 늘리는 게 목표였다"며 "실제로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어서 뿌듯하다. 다치지 않고 많은 경기에 출전한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전반기를 복기했다.


올해 전반기에 이미 조형우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이닝(종전 2023년 312⅓이닝)을 소화했다.


공격 면에서도 타율 0.249, 3홈런, 18타점을 올리며 예전보다는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


조형우는 "포수는 안정적인 수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비 기본기 훈련을 많이 했다"며 "주전 포수가 되기 위해서는 타격 역시 중요하다. 타격 자세를 바꾼 게 효과를 봤다. 경기에 출전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었다. 더 좋은 기록을 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는 조형우의 성장을 이끈 은인이다.


조형우는 "내가 심적으로 힘들 때마다 세리자와 코치님이 세뇌하듯이 가르쳐주신다"며 "수비 때 실수하면 타석에서 잘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시고, 타석에서 부진하면 포수로 투수를 잘 이끌라고 격려해주신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안 될 때는 파이팅이라도 외치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성장한 건, 모두 세리자와 코치님 덕분"이라며 "더 자신감이 생겼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인사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질 후반기에도 주전 포수 조형우의 역할은 중요하다.


조형우는 "날이 더워지면서 몸이 지칠 때도 있다. 체력 보충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면서도 "지금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힘들어 죽어도 좋으니까 계속 이런 고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물론 현재 성적에 만족하지는 않는다.


조형우는 "좋은 기회가 주어진 만큼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후반기는 전반기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에, 팀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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