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버밍엄 우승 이끌고 25~26시즌 유니폼 메인 모델 등판!
백승호가 버밍엄 시티의 새 홈 유니폼 모델로 등장했다.
버밍엄은 6월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5-26시즌 홈 유니폼을 공개했다. 버밍엄은 창단 15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로서 이를 기념해 전통과 변화, 미래에 대한 야망이 대담하게 어우러진 디자인을 했다고 밝혔다.
백승호도 유니폼 메인 모델로 나섰다. 버밍엄은 선수들의 개인 촬영컷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백승호의 촬영분도 있었다. 이번 유니폼은 짙은 블루 톤을 바탕으로 금색 테두리와 포인트가 디테일로 들어갔다. 버밍엄은 "이번 홈 유니폼은 단순한 축구 구단을 넘어 문화적 영향력을 가진 존재로 자리매김하도록 돕고, 새로운 세대의 팬들과 함께 유산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백승호는 다음 시즌 이 유니폼을 입고 버밍엄을 누빌 것으로 보인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문제를 해결한 그는 지난 2023-24시즌 겨울 유럽 재진출을 도모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이었던 버밍엄에 합류했고 주전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팀의 부진을 막지 못하면서 결국 최종전에서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공식전 18경기 1골을 기록하면서 후반기를 마쳤다.
여름 동안 셰필드 유나이티드, 리즈 유나이티드 등 몇몇 클럽들과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버밍엄에 남는 선택을 내리면서 의문을 갖게 했다. 버밍엄은 리그 원(3부 리그) 수준을 뛰어넘는 전폭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영입을 내세웠고, 백승호 역시 이에 만족하면서 구단을 신뢰하며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부상도 있었지만 중원에서 맹활약했고 공식전 49경기 1골 4도움을 올리며 핵심 역할을 소화했다.
백승호의 활약에 힘입어 버밍엄은 챔피언이 됐다. 지난 4월 리그 6경기를 남겨 두고 승격을 확정하면서 한 시즌 만에 2부로 올라오는 데 성공했고 조기 우승도 차지했다. 버밍엄은 지난 5월 1일 블랙풀전 승리로 승점 108점을 쌓았고, 한 경기를 남겨 놓고 잉글랜드 프로 축구 최다 승점이라는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버밍엄은 장기 계획에 걸맞게 다음 시즌에도 곧바로 프리미어리그(PL) 승격을 노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백승호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가 선정한 최고의 선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버밍엄 소식을 전하는 '버밍엄 메일'은 "리그원 올해의 팀은 버밍엄의 역사를 만든 선수들로 구성될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올해의 팀에 들지 못해 아쉬운 버밍엄 선수들 중 '한국의 센세이션한 백승호'라고 백승호를 지칭했다.
매체는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의 인터뷰도 전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올해의 팀은 버밍엄 선수들로만 꾸려도 이상하지 않았을 거다. 그게 무례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일부 선수들이 이번 시즌 보여준 경기력 수준이 그 정도였다는 뜻이다. 다른 선수들과 수상자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내가 상을 받았지만 그건 우리 모두를 위한 상이었다. 코칭 스태프들과 선수들 모두 인정받은 거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