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고베어, 웸반야마 꺾고 프랑스 선후배 맞대결서 미소 짓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2023-2024 NBA 정규시즌 인-시즌 토너먼트 서부 컨퍼런스 C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117-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미네소타는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을 대표하는 빅맨진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미네소타는 루디 고베어와 칼-앤써니 타운스로 이뤄진 트윈타워를 갖추고 있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2023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빅터 웸반야마를 보유하고 있다. 고베어와 웸반야마는 프랑스 출신의 선후배 사이였기에 더욱 의미가 큰 경기였다.
승자는 미네소타였다. 고베어는 공격 리바운드 4개 포함 11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타운스는 3점슛 3개 포함 29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웸반야마의 패기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지난 두 경기에서 평균 13.5점 9.5리바운드 야투성공률 26.9%로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이날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웸반야마는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하며 29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슛을 기록했다.
미네소타의 사령탑 크리스 핀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웸반야마의 영향력을 인정했다.
핀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빅터 웸반야마의 수비를 너무 의식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전반이 끝난 후 선수들에게 코트 위로 나가 우리의 공격성을 잘 보여 달라고 말했다. 웸반야마의 수비를 신경 쓰지 말고 평범하게 공격하라는 주문도 더했다. 웸반야마가 블록슛을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공격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 했다"고 덧붙였다.
후배 웸반야마와 골밑에서 맞붙은 고베어의 소감은 어땠을까.
고베어는 "웸반야마가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날 어려운 슛을 여러 개 성공했다. 나는 웸반야마가 쉬운 슛을 시도하지 못하게 하려고 열심히 수비했다. 특히 경기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했다"며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