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BL 고양소노 100점짜리 승리 비결
고양 소노는 1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대구체육관에서 열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위해 10일 오후 원정길을 떠났다. 고양에서 대구까지 300km가 훨씬 넘는 고된 길이지만, 이번 원정길은 새로운 구단 버스가 함께 해 보다 덜 힘든 여정이었다.
소노는 3억 원을 투입해 선수단 이동을 돕는 우등버스를 구입했다. 28인승 버스를 25인승으로 별도 제작한 소노는 선수들의 편의를 고려해 발판까지 추가하며 선수단 버스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구단의 투자 덕분이었을까? 소노는 새 버스와 함께한 첫 원정 경기에서 가스공사를 상대로 3점슛 17개를 터트리며 100-90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버스가 너무 좋다"며 "환경이 너무 좋다. 회장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농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다. 내가 할 일만 남았다. 선수 구성을 하는 것도 내가 할 일이고, 선수를 키우는 것도 내가 할 일이다.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선수단을 잘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23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정현은 “승리에 버스 영향도 충분히 있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이정현은 “이전 버스와 지금 버스가 많이 다르다. 지난 두 시즌 동안의 버스는 비슷했는데 지금 버스는 자리가 더 넓고 발판이 추가돼서 다리를 펴고 갈 수 있다”며 “이동 시간이 길다 보니 다리를 내리고 원정을 가면 다리가 많이 붓는다. 이번에 대구를 내려올 때 처음으로 발판을 써봤는데 되게 편했다. 자주 타고 다니고 싶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소노는 가스공사와 경기를 마친 후 1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리는 부산 KCC와의 홈 경기를 치르기 위해 새 버스를 타고 고양으로 되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