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두산 라울 알칸타라 주치의 만나서도 같은 진단
미국 주치의에게 직접 검진을 받기 위해 비행기를 탔던 두산 외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아마 이제 도착할 시간이 됐을 것 같다”고 했다. 알칸타라는 미국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이날 오후에 한국에 도착했다.
알칸타라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국내 병원 세 곳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염좌 진단이 나왔다. 큰 부상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알칸타라는 미국에 있는 주치의에게 직접 검진받기를 바랐다. 구단은 알칸타라의 의견을 존중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진단 결과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같은 염좌 진단이 나왔다.
지난해 두산으로 돌아온 알칸타라는 2019~2020시즌을 뛰었다가 일본 진출했던 알칸타라는 2023년 다시 두산으로 돌아와 31경기 13승9패 평균자책 2.67을 기록하며 제 기량을 자랑했다. 올시즌에도 재계약한 알칸타라는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 2.30을 기록했다. 그런데 알칸타라가 빠지면서 두산은 선발진을 운용하는데 있어서 빈 자리가 생겼다.
이승엽 감독은 “10일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할 것”이라며 “모든 걸 알칸타라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알칸타라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상승세를 탔다. 9일 키움전에서도 5-2로 승리하며 지난 3일 잠실 LG전 이후 5연승을 이어갔다. 승률 5할에 복귀한 데 이어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수 있을 정도의 상승세다. 알칸타라가 돌아오면 좀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알칸타라에게는 이제 더이상 투구를 미룰 이유가 없어졌다. 1군 전력 합류는 이제 시간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