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안타' 중인 이정후, 보스턴 임시 선발 크리스웰 상대로 장타 가능성 높다
3경기 연속안타를 기록 중인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26)가 비교적 손쉬운 상대를 만났다. 4경기 연속안타는 물론 장타에 대한 가능성도 기대해 볼만하다.
전날 경기가 없어 하루 휴식을 취한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보스턴은 이날 경기 선발로 오른손 투수 쿠퍼 크리스웰(28)을 예고했다.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크리스웰은 그 동안 메이저리그보다 마이너리그에 머문 시간이 더 많았던 투수다. 이날 경기를 앞둔 1일 현재 그의 빅리그 통산 성적 2승 3패가 이를 입증해준다. 지금까지 빅리그에서 출전한 통산 커리어가 겨우 15경기가 전부일 정도다.
크리스웰은 올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합류하기 위한 경쟁을 펼쳤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캠프 말미에 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로 내려갔지만 메이저 선발진에 부상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지난달 중순 빅리그로 콜업됐다. 말 그대로 임시선발인 셈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총 3경기(선발 2회)에 등판한 그는 1일 현재 1승 1패 평균자책점 2.38로 선방하고 있다. 하지만 이닝당주자허용률을 나타내는 WHIP지표는 1.15로 뛰어나지 않다. 피안타율도 0.244로 좋지 않다.
때문에 최근 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후에겐 비교적 손쉬운 상대라고 할 수 있다. 이정후가 유리한 점은 또 있다. 상대팀 선발투수 크리스웰의 공이 빠르지 않다는 것이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케스트(Statcast)' 자료에 의하면 크리스웰이 보유한 구종은 스위퍼, 싱커, 체인지업 그리고 커터까지 총 4개의 구종을 장착하고 있다. 그런데 모두 다 구속이 빠르지 않다.
우선 스위퍼의 평균 구속은 76마일(약 122km)이다. 싱커는 89마일(약 143km), 체인지업은 84마일(약 135km) 그리고 마지막 커터의 평균 구속은 85마일(약 136km) 밖에 되지 않는다. 거의 KBO(한국프로야구) 수준이다.
KBO 투수들의 평균 구속은 약 144km정도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한국최고의 타자였던 이정후에게 크리스웰은 비교적 손쉬운 상대가 될 전망이다. 4경기 연속 안타행진은 물론 멀티히트도 기대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