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드디어 KBO 통산 100승' 다음 목표 '한미 통산 200승까지 22승 남았다'
'괴물 투수'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대전 홈에서 프로야구 개인 통산 100승 축포를 터뜨렸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한화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째를 거두며 KBO리그 역대 33번째로 통산 100승 고지를 밟은 류현진은 김시진(전 삼성·186경기), 선동열(전 해태·192경기)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197경기 만에 100승을 달성했다. 한화 소속으로는 1997년 송진우, 1999년 정민철, 2000년 이상군, 한용덕에 이어 24년 만이자 역대 5번째 10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1~5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2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한 류현진은 6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퀄리티 스타트와 함게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천적’ 최정에게 1회 볼넷을 허용했지만 3회 유격수 땅볼, 5회 3루 땅볼로 2타수 무안타 봉쇄에 성공했다.
총 투구수 103개로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었던 2021년 8월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7이닝 105구) 이후 982일 만에 100구 넘게 던진 류현진은 최고 시속 149km, 평균 145km 직구(52개) 중심으로 체인지업(20개), 커브(18개), 커터(13개)를 섞어 던졌다.
지난 24일 수원 KT전에서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볼 판정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 류현진이지만 이날은 스트라이크 같은 볼에도 웃어 넘기며 투구에 집중했다. 경기 후 동료들의 물 세례를 받으며 머리가 흠뻑 젖은 류현진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KBO 통산 100승 고지를 밟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시절 통산 78승 포함 한미 통산 200승을 다음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178승으로 22승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