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오타니와 MVP 경쟁하던 게레로 주니어의 몰락
한때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MVP 경쟁을 했던 그 모습은 어디로 사라졌나. '천재타자'로 불렸던 이 남자가 몰락한 이유가 궁금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5)는 2019년 20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272 15홈런 69타점을 기록했고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에도 60경기에 나와 타율 .262 9홈런 33타점을 남기면서 적응력을 키웠다. 그리고 마침내 2021년 그는 161경기에 출전해 타율 .311 48홈런 111타점을 폭발, 차세대 슈퍼스타다운 성장 속도를 보였다. 홈런은 물론 출루율, 장타율, OPS, 득점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에 밀려 아메리칸리그 MVP는 수상하지 못했다. 당시 두 선수의 MVP 레이스는 리그를 달군 화제 중 하나였다.
이대로 게레로 주니어는 '꽃길'만 걸을 것으로 보였다. 호타준족의 대명사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로 남다른 야구인 2세 DNA를 가진데다 22세의 나이에 리그 최정상급 레벨로 우뚝 섰으니 그를 향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는 것이 당연했다.
그런데 게레로 주니어는 2022년 160경기에서 타율 .274 32홈런 97타점을 기록하더니 지난 해 156경기에서 타율 .264 26홈런 94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 29경기에 출전한 게레로 주니어의 성적표는 타율 .218, 출루율 .323, 장타율 .336, OPS .659에 3홈런 10타점이 전부다. OPS 1.002를 찍었던 2021년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서도 게레로 주니어의 부진에 관심을 보였다.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부진하고 있는 타자 7명은 어떻게 반전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를 다뤘고 게레로 주니어도 그 중 1명으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