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울산 '아쉬운 승부차기 실축' 결승행 좌절
K리그1 울산 HD가 1명이 퇴장 당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을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치고도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패하면서 4년 만에 꿈꿨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울산은 24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ACL 8강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지난 17일 4강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울산은 1, 2차전 합산 스코어 3-3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득점하지 못한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피 말리는 경기를 펼쳤다.
승부차기에서는 양 팀 4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시킨 가운데 울산의 5번째 키커로 나선 김민우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손에 걸리면서 4-5로 경기를 내주며 결승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로써 요코하마는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박용우가 뛰는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다음달 홈 앤드 어웨이로 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울산은 거센 빗줄기 속에 펼쳐진 수중전에서 전반 13분과 21분, 30분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며 한순간에 0-3으로 끌려가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는 듯 했다.
그러나 울산은 전반 35분 마테우스의 만회골에 이어 전반 42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맹추격을 알렸다. 페널티킥을 획득하는 과정에서는 상대가 1명 퇴장 당하는 호재까지 잡았고 보야니치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2-3으로 따라붙으며 합산 스코어 동률을 만들었다.
이후 1명이 부족한 요코하마가 수비적으로 나서면서 경기는 울산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지는 형태를 보였다. 울산은 후반 2분 만에 보야니치가 멀티골을 터뜨리는 듯 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루빅손이 상대 골키퍼 시야를 방해했다는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에도 울산은 파상공세를 펼치면서 이날 총 40개의 슈팅을 퍼부었고 그 중 15개가 유효 슈팅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골대 불운에 시달렸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김민우의 실축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