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 막을자가 없다. 'DB 완파' 4강 PO 4차전
프로농구 부산 KCC가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5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KCC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80-63으로 꺾었다.
이로써 KCC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정규리그 우승팀 DB를 제치고 20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에 통산 11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또한 KCC는 정규리그 5위가 챔프전에 오른 KBL 역대 첫 번째 구단이 됐다.
이날 KCC는 라건아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챔프전 진출에 앞장섰고, 송교창과 허웅이 14점, 최준용과 알리제 드숀 존슨도 10점씩 보탰다. DB는 디드릭 로슨(16점)과 이선 알바노(14점)가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쿼터 중반까지는 치열한 양상이 흘렀다. 하지만 KCC는 라건아가 블록슛 3개를 기록하며 DB 공격을 막아냈고 21-15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에는 DB가 내외곽을 넘나든 박인웅의 활약으로 따라붙는 듯 했지만 KCC의 존슨이 펄펄 날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존슨은 KCC가 2쿼터에 넣은 17점 중 10점을 책임지며 팀 공격을 이끌며 38-22로 전반을 매듭지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DB는 제프 위디를 투입하며 리바운드 싸움을 걸었으나 효과는 미비했고 오히려 약 4분 동안 득점 난조에 빠졌다. 그러는 사이 KCC는 라건아와 최준용이 3점포를 꽂아넣는 등 10점을 몰아넣으면서 48-32로 격차를 유지한 채 3쿼터를 끝냈다.
벼랑 끝에 몰린 DB는 4쿼터 맹추격이 절실했지만 오히려 공격 한 축인 김종규가 5반칙 퇴장 당하면서 더욱 위기에 빠졌다.
이후 DB는 로슨과 알바노의 외곽포를 쏘아 올렸으나 너무 늦은 시간 터졌고, KCC는 경기 종료 1분 30여 초를 남기고 라건아가 3점포를 터뜨리면서 사실상 챔프전 진출을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