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샌디에고에서도 관심을 가져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벌써부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정후는 이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한다. 현재 이정후를 영입할 확률이 가장 높아 보이는 팀은 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고척스카이돔을 전격 방문, 이정후의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을 영입하면서 큰 재미를 봤다. 더구나 김하성은 키움 시절 이정후와 동료로 지냈던 사이. 이정후의 빠른 적응을 도울 수 있는 적임자다. 여기에 샌디에이고가 '간판타자'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외야수 자리에 대안을 마련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이정후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샌디에이고 소식을 알리는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2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이정후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밝혔다.
"내년 시즌 샌디에이고 공격의 일관성을 키우는 것이 A.J. 프렐러 단장과 프런트의 목표다"라는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샌디에이고의 해답은 한국의 FA 선수가 될 수 있다. 이정후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어 여러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또한 이정후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구단 관계자는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를 통해 "우리는 이정후에게 관심이 있다. 그는 재능이 있는 선수다. 이미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혀 충분히 이정후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이정후는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뷔, 타율 .324 2홈런 47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면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18년 타율 .355 6홈런 57타점 11도루, 2019년 타율 .336 6홈런 68타점 13도루를 남기며 승승장구한 이정후는 2020년 타율 .333 15홈런 101타점 12도루로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과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했으며 2021년 타율 .360 7홈런 84타점 10도루로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하는 경사를 누렸다.
이정후가 업그레이드 버전을 보여준 시즌은 바로 2022년. 타율 .349 23홈런 113타점 5도루를 남긴 이정후는 타격왕 2연패를 달성한 것은 물론 홈런과 타점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면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올해는 발목 부상 여파로 86경기에 나와 타율 .318 6홈런 45타점 6도루를 남긴 것이 전부였지만 그의 부상 이력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바라보는 시선은 보이지 않는다.
이 매체 또한 "이정후는 발목 부상으로 7월 말부터 출전하지 못해 그의 시즌이 단축됐다. 그러나 그의 기술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부상이 FA 계약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